이 사건은 천주교 내에서 정의 구현 사제단이 가지고 있는 위상과 한국 천주교의 성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지난 번 촛불 집회가 위기를 맞이했을 무렵 정의 구현 사제단에서 서울 광장에서 미사를 드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역시 천주교는 개신교는 다르다며 찬사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사 이동으로 정의 구현 사제단이 천주교 내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천주교가 개신교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믿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상당 부분 착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주류는 보수적입니다. 진보적인 천주교 신부들이 언론 상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는 것도 당연합니다. 반면 개신교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신교는 언론에 주로 보수적인 개신교 인사들의 모습이 노출됩니다. 따라서 개신교 내 진보적인 인사들의 목소리는 감추어 지고 개신교는 무조건 보수적인 것처럼 비추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서울대교구의 인사 인동은 전술적으로 보면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가만 두어도 어차피 정의 구현 사제단이 천주교 내에서 주류가 될 수는 없었을 터이고, 천주교천주교에 대해서 호감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만 가져다 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 집에서 약 50 미터 떨어진 제기동 성당에 함세웅 신부가 계신데 이번에 청구동 성당으로 인사 이동 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함 세웅 신부 덕에 그 동안 김 용철 변호사의 기자 회견 등이 집 주위 제기동 성당에서 열려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는데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