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가 써온 카메라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디지탈 카메라가 있는 줄도 잘 모를 겁니다.
1997년에 나온 디카니까 거의 10년이 되었네요.
화소수도 작고 카메라라기 보다는 장난감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USB로 컴퓨터에 연결하는 게 아니라 PCMCIA로 노트북에 연결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는 빠른 파일 전송이 가능한 이점이 있었습니다.
화질도 의외로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코닥 DC 3400>
2000년 쯤에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큰 아이 예진이가 태어나고 나서 아이를 찍어 줄 디지탈 카메라가 필요했었죠.
덩치가 꽤 나가는 편이라서 휴대성은 별로 였습니다.
그러나 화질은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편리했었습니다.
이 당시는 코닥이 가장 앞서 나가는 디지탈 카메라 회사였죠.

<코닥 DC 3800>
3400이 휴대성이 너무 떨어지는 지라 작은 걸 찾다가
같은 회사에서 나온 3800이란 모델과 맞교환했었습니다.
기능이나 화질면에서는 3400이 조금 더 좋았었죠.

지금도 명기로 일컬어 지는 캐논의 전설적인 카메라죠.
당시 인터넷으로 좀 잘 찍었구나 하는 사진을 보면 G2로 찍은 것들이 꽤 많았습니다.
저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사진 세계로 이끌어 들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지금 돌이켜 봐도 선예도 수준급이고 렌즈 밝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느림보 거북이 카메라였습니다. 구동 시간도 길고 셔터렉도 심해서 셔텨를 누르고 나면 피사체가 사라지는 일이 빈번했죠. 색수차도 좀 있었지만 참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명기 중 하나입니다.
기계적 완성도에 있어서 경지를 이룬 카메라였습니다.
한 마디로 바디 성능이 나빠서 못 찍을 사진은 없었습니다.
사진 입문자가 수동 기능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카메라 중 하나입니다.
오토 화벨이 부정확하고 약간 초록색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편입니다.
흔히 602 사진이 뿌옇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커브 조절만 살짝 하면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크게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후지필름 S1pro>
드디어 DSLR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해 준 카메라입니다.
역시 DSLR은 화질에 있어서 똑딱이나 하이엔드 카메라하고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특히 S1pro는 독특한 강렬하고도 진한 색감으로 사람들의 눈을
끌어 당기는 묘한 매력을 가졌습니다.
기계적 성능은 602만도 못하지만 결과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무게와 다양한 렌즈를 구비해야 하는 부담이었죠.
단렌즈만 4개(17미리, 35미리, 90미리, 180미리)를 선택하여
어깨가 빠지도록 들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 동생 손에 있습니다.

필름 SLR입니다.
DSLR을 동생 주고 나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늘 들고 다녔습니다.
크기도 작아서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고 아주 튼튼합니다.
꼭 필요한 기능만 담긴 미니멀리즘적인 카메라입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주는 손맛이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촛점에서부터 노출까지 모든 걸 다 일일히 수동으로 해야 했으니까요.

처음 만져 본 필름 RF 카메라였습니다.
이중상 합치식이라는 낯선 방법으로 초점을 맞추고
조리개 우선 모드가 되는 카메라였습니다.
틱하는 셔터 소리가 특이했습니다.
희소성이 있다는 블랙 모델을 구입했었죠.
그런데 구입했던 녀셕이 하자가 많은 중고여서
수리하느라고 고생 좀 했었습니다.

이름도 긴 이 녀석은
일본 교세라 그룹이 만든 디카입니다.
렌즈가 회전하기 때문에 셀프샷이나 로, 하이 앵글이 쉽다는 장점이 있고,
크기도 아주 컴팩트합니다.
콘탁스 브랜드에 T* 코팅을 했다고 높이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화질은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 아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달아버리는 단점이 있었죠.

<올림푸스 E300>
현재 사용 중인 카메라입니다.
DSLR은 쓰고 싶은데
수중에 가진 것은 없으니
가장 중고가가 저렴한 놈을 골랐습니다.
막상 사용해 보니 가격 대비 성능비 최강이라 할만 합니다.
물론 좀 노이즈가 많고
밝은 단렌즈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딱히 단점을 찾을 수 없는 카메라입니다.
색감도 훌륭하고 화면 구석 구석 색상의 디테일이 좋고
계조 표현도 좋습니다.
올림푸스가 다른 유저들로부터 구박을 많이 받고 있지만
한 번 직접 써 보면 생각들이 달라질 겁니다.
기억이 어렴풋한 맨 위의 니콘 쿨픽스 100부터..
예전 한창 카메라 사이트들을 해메이며 정보들을 얻고 있을때 좋다는 카메라들은 죄다사서
무한 출사를 꿈꾸었다는.. 물론.. 꿈이였습니다..ㅡ.ㅡ;
결국 지금 제겐 자그마한 디카 하나 분이라는...0ㅜz
그래도 뭐.. 그나마라고 위안을 삼으며 일상의 추억들을 담아가며
그 작은 디카 하나라도 다칠까 애지중지 하고 있답니다..ㅡㅜ;
지나고 나서 보니 많이 쓴 거 같기도 하네요.
여기서 신 제품을 산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중고로 사고 중고로 팔았었죠
트래백 시도했는데..발사가 안됍니다.
트랙백 못 쏴드리고 갑니다..^^